무지개 다리 너머: 반려동물들의 안식처

06 11월, 2017
 

전설에 의하면, 우리의 소중한 반려동물(혹은 우리가 사랑한 모든 동물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맞이할 때, 한숨으로 안녕을 고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고 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표현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는, 동물들이 안식을 맞이하며, 초원과 언덕 위에서 아무런 아픔 없이 마음놓고 뛰놀 수 있다고….

무지개 다리 너머: 반려동물들의 안식처

무지개 다리 너머에는, 충분한 공간과 음식, 물, 그리고 기분좋게 하는 햇빛이 가득하다고 한다. 더 나아가, 전설에 의하면, 모든 아픈 동물들도, 그 아픔의 수준이 어떻건, 손상의 수준이 얼마나 심각하건, 모두 치료되고,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전설에 의하면,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은, 아주 행복하고 만족스러워하지만, 오직 하나의 사실을 아쉬워한다고 한다. 아직, 자신들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아직 무지개 다리를 넘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동물들이 들판에서 뛰놀다가도, 갑자기 멈춰서서, 지평선 너머를 말없이 바라보는 이유라고 한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꼬마
 

전설에 의하면, 우리의 영혼이 다시 만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동물들이, 우리가 세상을 떠나 무지개 다리로 동물들을 맞이하러 왔을 때, 엄청나게 반기고, 흥분하고, 친구들을 불러모아 우리들을 마중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들은, 소중한 소울메이트로서, 영원히 함께하게 된다고 한다.

동물들은 우리의 얼굴과 손을 끊임없이 햝으며, 우리 또한 우리의 소중한 천사를 어루만져준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소중히 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전설은, 우리의 반려동물과의 이별에도,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은유적인 의미로,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이 이 세상을 떠나도, 영원히 우리의 마음 속에 함께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설령 육체적인 접촉은 할 수 없을 지언정…

“설령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도, 그들은 남아, 영원한 친우,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로 남는다.”

 

손과 강아지 발로 만든 하트 모양

버려진 동물들의 무지개 다리

이 전설은 다행스럽게도, 주인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버려진 동물들에게도 소중함을 남겨놓았다. 이하와 같이…

 

“갑자기 무지개 다리에, 일반적인 맑은 날씨가 아닌, 춥고 흐린 날이 찾아왔다. 어쩌면 가장 슬픈 날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신입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들은 무지개 다리를 넘어온 이래, 이런 날씨를 맞이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인간 친구들을 기다려왔고,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벽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리로 나아가는 길에 서서 지켜보기로 했다.

하얗고, 아주 큰 동물이,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다리 앞에 나타났다. 다리 너머에 오래 머무른 동물들은, 저 하얀 동물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바로 알아차렸다. 몇 번이고 보아왔기 때문이다. 하얀 동물은 천천히, 서서히 가까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 동물은, 명백히도, 감정적인 고통을 겪고 있어보였다. 겉으로는, 아파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다리 너머에 머무르는 동물들과는 다르게, 이 동물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고,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했다. 다리를 건너려는 이 동물을, 다른 동물들이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는 자신의 장소가 여기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는 행복해야 했지만, 이 곳은 행복한 곳이 아닌 듯 했다. 그가 다리에 도달했을 때, 한 천사가 나타나, 슬프게 사과의 말을 하며, 너는 이 곳에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오직, 인간에게 사랑받은 동물만이 이 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갈 곳이 없는 이 큰 하얀 동물은, 슬프게 뒤로 돌아서서, 다리 너머 반대쪽 초원의 다른 동물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좀 더 나이들어보였고, 연약해보였다. 그들은 놀고 있지 않았고, 그저, 누운 채, 건너편 다리로 향하는 도로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에 하얀 동물이 합류하러 떠났고, 역시 그도 기다리기 시작했다.

강아지와 키스하는 여자

다리 너머의 신입 중 한 동물이, 지금 일어난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옆의 동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저 너머의 불쌍해보이는 동물들을 봤지? 그들은 주인을 전혀 갖지 못했던 동물들이야. 아니면 최소한, 동물 보호소에서 살았던 동물들이지. 지금 보았듯이, 동물 보호소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약간 나이 들긴 했었지만, 그래도 눈에 생기는 남아있었어. 하지만 불쌍하게도, 보호소에서 나오지 못한 채 일생을 마쳤지.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그와 함께 다리를 건너줄 인간이 없던거야.”

질문한 동물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다시 물었다: 그럼 이제 저 동물들은 어떻게 되는거야? 이 답이 나오기도 전에, 흐렸던 구름들이 걷히며, 동물들은 강렬한 바람과 함께 사라져갔다. 다리에 다가오는 외로운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초라했던 동물들은, 금빛 광채를 받아, 다시 젊어질 수 있었다. 다시 생명력을 얻은 것이다. 이에, “보면, 알게 될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강아지와 소녀

초라한 동물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인간을 바라보았고, 그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 사람은 한마리, 한마리, 그 동물들을 어루만져주었고, 몇몇 동물들은 그에게 애정표현으로서 애무를 하기도 했고, 귀를 흔드는 동물들도 있었다. 어루만져진 동물들은 활기를 되찾고, 다리를건너는 인간을 따라가, 함께 건널 수 있었다.

“저 인간은 누구야?” 이에 다른 동물이 답하길, “저 인간은, 동물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우리 동물들을 변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 머리를 숙인 동물들은, 이 인간의 업적을 알고, 이에 존경을 표한거야. 이런 사람들 덕택에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 물론 때가 되면 저 동물들도 다리를 건널 수 있을 거야. 새로운 주인들이 나타난다면..

하지만, 너무 나이 먹은 동물들은, 아예 가정을 갖지 못하기도 했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다리를 건널 수도 없지. 지상에서 이 불행한 동물들을 위해 열심히 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이 동물들에게 마지막 구원과 사랑의 기회가 주어져. 이 모든 불행한 동물들과 함께할 기회를 갖고, 이제, 운이 좋으면, 그들도 다리를 건널 수 있는거지..”

 
강아지들의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