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당신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난 이 바에 앉아 이 기억을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내가 얼만큼의 돈을 낼 용의가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 난 옷 따윈 상관없어. 전부 팔아버리고 알몸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어. 난 지금보다 더 추워질 수 없을만큼 얼어 붙었고, 내 유리잔과 내 입술 사이의 공간에 있는 고통이 서리보다 더 고통스러워.
그건 순수 알코올보다 더 뜨겁고, 난 돌에 떨어지는 물방울같은 고통의 기만적인 희망을 맛 봐. 난 거대한 절벽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세계를 상상해. 당신은 한 쪽에만 있고 다른 쪽에는 없고, 난 두 세계 모두에서 살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아.
이번이 내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은 아니야. 난 당신이 내게 달려와 이 시간이 지나갈 거라고 말하지 않도록 말해주는 거야. 나도 알고 있어. 난 이 길을 아주 잘 알고 있어. 고마워.
난 그를 이런 바에서 만났어. 그는 바 뒤에 있었고 나는 내 소설의 끝을 찾으려는 중이었지. 그는 내가 내 슬픔 안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생각했고 난 그런 척 했어.
이 역할에서, 나는 내 모든 두려움 을 감췄지만, 그 두려움은 내가 모르는 곳으로 도망갈 뿐이었어. 이제 나는 또다른 바에 앉아 있고, 내 심장은 수천 조각으로 갈라졌어.
난 일그러진 진실과도 같아. 당신이 마지막까지 미뤄두는 누군가, 당신이 어떻게든 벗어날 수 있는 모든 생각을 다 써버린 이후에만 나타나는 누군가처럼. 모든 것이 당신 얼굴 앞에서 터져버리고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그 시점을 마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생각.
비록 내가 모든 종류의 풀을 보지는 못했지만, 나는 당신의 마지막 추락으로부터의 고통 을 치유해줄 수 있는 풀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어. 건조하고, 귀머거리고, 명확하게 결백하지. 바로 그 시점에서 사랑은 당신이 만질 수 없는 거품이 되지만, 당신은 그 거품이 최악의 침묵으로 터져버릴 때까지 그걸 그만 볼 수도 없어.
그 동안, 당신은 어제 당신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던 사람이 오늘은 더 이상 같지 않고, 더 이상 그들 곁을 채워주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말할 방법을 찾아. 그런 거야. 그리고 조수가 높아질수록 바닷가로 밀려드는 파도처럼 현실이 천천히 자리를 잡고, 당신은 그것에 대해 밤새 생각할 수 있어.
시계를 보지 않고도, 나는 갑자기 시간이 늦었다는 느낌을 받고 마지막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는 웨이터가 내 다음 삶의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돼.
하지만, 난 끔찍한 게으름에 휩싸여. 내 등을 바라보며 집에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 문을 열고, 옷을 벗고, 혼자 따뜻해지려는 노력이 일상의 단조로움을 내 세상에 끼얹고 나는 혼란스러워져.
난 오늘 생긴 잔돈 전부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걸어 나가. 밖은 춥고 쉽게 미끄러질 수 있어. 나는 간판에 밝혀진 불빛에 그려진 사자를 보고 내가 실제로 사자를 바로 지금 마주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해해. 그리고 나는 내가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날 해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 머릿 속의 작은 목소리가 내게 거짓말쟁이라고 해. 눈물이 내 뺨을 타고 흘러내려. 그렇게, 내가 내 발자국 소리로 거리의 침묵을 방해하고, 내 심장의 한 조각이 사자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는 그 순간.
동시에, 난 삶이 내게서 앗아갈 수 있는 것이 아직도 많다는 걸 깨닫고, 그 중 몇 가지는 살아가기 위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잠이 내 몸을 잠식해갈 때, 나는 누가 내 다음 소설에 나타날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