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슬픔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치유되지 않는다

· 2018-08-06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 중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은 모두가 슬픔을 느끼게 만든다. 모든 사람이 이에 동의하겠지만, 사실 그 상태에 갇혀 있는 경우가 있다. 상실의 슬픔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리고 고통을 거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상실의 슬픔은 의지력, 헌신, 신념, 자원 등을 필요로 하며, 상실의 슬픔을 다루는 과정은 잘 알려져 있다. 먼저, 일어난 일을 부정하고, 그 일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그 후에는 슬픔이 지배적인 감정이 되며, 마지막으로는 상황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과정을 겪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며, 때떄로 그 고통이 침체로 이어진다.

이별을 부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얼굴을 보는 것조차 상처가 된다. 차라리 화를 내고 일어난 일에 대해서 타인이나 세상을 원망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갇히고 만다. 울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며, 마음속에 느끼는 감정을 표출하지도 않는다.

슬픔은 눈물, 외로운 순간, 무기력한 감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 없이는 치유되지 않는다. 

상실의 슬픔은 고통 없이 치유되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고통 없이는 상실의 슬픔이 치유되지 않는다. 우리의 감정을 바닥까지 가라앉힐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일어난 일을 부정하려 든다. 분노를 느끼고, 후에는 마음속에 자리잡은 슬픔을 표출한다. 절망적 감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버림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절망은 무엇이든 하려는 욕망을 앗아간다. 우리를 상황의 희생자처럼 느끼게 하고 우울증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앞으로 나아갈 힘도,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힘도 없다고 믿게 된다.

고통받는 여자: 상실의 슬픔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치유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것은 관점의 결과이다. 이 말은 우리가 인식하고자 하는 현실의 많은 부분을 우리 스스로 창조해낸다는 뜻이다. 순간 고통이 너무 심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믿게 되면, 그렇게 될 것이다. 어두운 공간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당장 빠져나올 힘이 없다.

갇힌 듯한 감정은 몇 주, 심지어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움켜쥐고 있는 고통도 사그라들 것이고 우리도 고통스러운 이 상황에 지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질 것 같은 그 깊은 슬픔에서 빠져 나오고 싶은 순간이 올 것이다.

아무런 힘도 없고 실망과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면 세상은 견딜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을 생각해보자. 너무 좋지 않았던가. 세상에 대한 시각은 우리의 감정에 따라 변한다. 

슬픔을 느끼는 남자

감정에 대한 두려움

슬픔은 고통과 수용 없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알고 있지만,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면 처음처럼 또 서툴게 행동할 것이다. 슬픔을 느낄 때는 내면의 작은 목소리가 그 감정들이 영원히 지속될거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또 도망치려 한다.

일어난 일에 대처하는 수 밖에 없을 때에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중요한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단계별로 슬픔의 감정을 겪어내야 한다. 어떤 것은 더 힘들 수도, 또 어떤 것은 덜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받아들이기를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용이야말로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슬픔은 갇힌 웅덩이가 아니라 긴 터널이다. 그 터널을 여행해야 한다. 그 안에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감정을 두려워하거나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희망의 부족으로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보인다. 

그런 이유로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이별 후 다시는 기분이 좋지도, 행복하지도,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의 모험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상황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에 다시 행복해질 가능성이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슬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포용하고, 느끼고, 전진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어쨌든 터널은 하나다. 어둡고 외로운 나만의 터널이다.”

-어네스토 사바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