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행복이다
아이들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행복이다. Adrian은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다. 그의 부모님은 집세를 내고 차를 몰고 매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엄청나게 많은 시간 동안” 일한다고 한다. 하지만 Adrian은 방이 조금 더 작거나 자동차가 더 구식이고 가죽 시트가 없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말이다.
아이들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행복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피곤하고 스트레스 가득한 모습의 부모님이 아닌, 그에게 미소 짓고, 애정을 표현하던 모습의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Adrian은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한다. 그는 크면서 어른이 될수록 표현에 서툴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내뱉는 말에 상관성이 있다고 믿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이런 궁금증으로 인해 그는 점점 더 불안해한다.
“어린 시절은 영원하지 않아. 영원해야 하는데.”
-웬디 데일-
Adrian은 걱정많은 아이다
Adrian은 잘 놀지 않는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기간의 쾌락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Adrian은 자기도 어리지만 여동생이 태어난 이후, 그에 대한 책임감을 부모님으로부터 어느 정도 떠맡겨진 상황이다. 이것 때문에 불안감이 더 커지지만, 어떻게 말씀드릴지 몰라한다.
또 우리의 주인공 Adrian은 자유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며, 주말에 엄마가 일하러 나갈 때에도 대체 뭘 해야할지 잘 몰라하는 아이다. 이런 주말이면 그는 할머니 댁으로 가 있는다. 주말동안 만큼은 주중에 놀아주지 못한 만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모님이 노력한다. 비록 아이가 아무 표현은 않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행동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 쯤은 경험을 통해 짐작하고 있다.
주중은 알록달록 색깔로 가득하다. 사실 Adrian이 주중에 하는 활동이 너무 많아서, 시간표를 칠하다보면 크레용 색깔이 부족할 정도다. 그래서 영어 수업 시간에 쓰이는 색이 영어 과외에 쓰이는 색과 같고, 체육이나 축구 연습을 위한 색깔이 음악 시간에 쓰인 색과 같기도하다. 올해는 심지어 축구 수업에 쓰이는 노란 색보다 조금 더 연한 색깔로 중국어 수업을 칠했다.
하지만 Adrian은 불평하는 법이 없다. 적어도 직접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는 축구를 싫어했지만 아버지를 실망시키기는 더더욱 싫었다. 지금도 축구 시합 때 실수하거나 벤치에 앉아있으면 초라하다고 느껴지는데, 아버지의 기대와 다른 꿈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하기 싫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은 행복한 유년기다.”
-아가사 크리스티-
Adrian은 과묵한 아이다
하지만 Adrian은 독서를 좋아한다. 그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읽어주셨던 이야기를 다 기억한다. Adrian은 독서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직접 이야기를 상상하곤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가 주신 이야기책을 마음에 들어했는데, 이유는 아버지는 Adrian이 어떤 내용을 좋아할지 정확히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제는 어려워진 아버지와 보낸 옛 기억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잠에 들곤한다.
아버지가 뭔가를 가져오시는 날이면 그 날이 아주 특별해졌다. 그러면 다음 날에 Adrian은 단짝친구에게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편지도 쓰곤했다. 이는 특히 아버지가 없는 친구들에게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한 방식이기도했다. 또 다른 동기로는, 치매에 걸린 동네 주민을 위한 것이었다.
Adrian은 지금 삶에 충실하고 싶지만, 이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은 옛날 기억을 놔주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Adrian은 대부분 또래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단어를 구사하고, 피아노를 잘 치며 친구들은 정수에서 헤맬 때 그것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또 여동생을 돌보는 법도 알고있다. Adrian은 또한 본인이 과거에는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안타까운 아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부모는 그의 행복을 팔아버린 셈이다.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