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논란이 되었던 사랑에 대한 영화
2018년 1월 22일은 배우 히스 레저(Heath Ledger)가 사망한 지 10년이 된 날이었다. 그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영화 사에 흥미로운 유산을 남겼다. 그는 카사노바, 몬스터 볼, 브로크백 마운틴, 다크 나이트, 그리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 여러 영화에 출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마지막 작품을 끝내지 못하고, 다른 배우가 그의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역할은 그에게 오스카상을 안겨 준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 역할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역사상 최고의 조커”였다고 칭송 받는다.
오늘 우리는 히스 레저의 경력에 큰 획을 그은 다른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2005년에 개봉되었다. 히스 레저는 제이크 질렌할, 앤 해서웨이 그리고 미셸 윌리엄스와 함께 연기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미셸 윌리엄스를 만났고, 후에 그녀와 결혼해 외동딸 마틸다를 얻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애니 프루우(Annie Proulx)의 소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영화는 세 개의 오스카상을 포함해 여러 개의 상을 받은, 60년대 및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이야기다. 이 영화는 동성애자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사회로부터의 따가운 눈초리를 보여준다.
동성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매년 영화에 동성애자 캐릭터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이러한 캐릭터들은 종종 조연에 머물거나,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캐릭터를 일종의 코미디로 소비했다. 독립 영화관을 제외하면, 상업적인 영화에서 동성애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동성애는 역사상 가장 흔히 금기시되어 온 항목이다. 비록 지금은 훨씬 나아졌지만, 동성애자들 사이의 정사 장면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성애자들의 정사 장면은 아주 많다. 동성애자들이 주인공이거나 그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사회는 오직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한 로맨스 장르를 소비한다.
가끔 너무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
-잭 트위스트, 브로크백 마운틴-
비록 브로크백 마운틴이 동성애를 주제로 한 유일한 영화는 아니지만,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해냈다. 게다가 주인공은 두 남성이었다. 이것은 로맨스가 늘 여성스러운 면모를 부각했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흥미로운 점이다.
심지어 이성애자들의 사랑 장면에서도, 여성의 알몸이 남성의 알몸보다 훨씬 더 자주 등장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볼 수 있었듯, 레즈비언 장면은 게이 장면보다 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이것은 남성성에 대한 이성애자들의 고정 관념에 도전하는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
이 영화가 받은 수상 내역 및 성공에도 불구하고, 브로크백 마운틴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히스 레저 자신도 언론의 불편하고 동성애 혐오적인 질문들을 견뎌야 했다. 가톨릭 교회와 관련된 일부 미국 협회들도 이 영화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몇몇 영화관들은 심지어 이 영황을 상영하기를 거부했다. 중국은 아예 영화 수입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공공 TV에서는 동성애자 섹스신, 키스신을 검열했다. 하지만 같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골적인 이성애자들의 섹스신은 검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목적을 이뤄냈다: 이 ‘논란 여지가 다분한’ 주제를 존중심을 담아 표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성별에 상관 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
브로크백 마운틴, 영화의 시작
브로크백 마운틴은 차분하고 신중하며 조용한 영화이지만… 완전히 감정적이다. 이 영화는 기존의 상업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정을 전달했다: 바로 두 남자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이 남자들은 동성애자들을 처벌하는 사회에서 서로 사랑하기 위해 싸워야만 했다.
에니스 델마는 심각하고 조용한 젊은 남자이고, 잭 트위스트는 활기차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산에서 양치기로 일하며 여름을 보낸다. 외로움, 복잡함, 공존은 그들 사이에 성적인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그들도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하지만, 나중에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당대 사회로부터 받는 기대감, 가부장적 사회, 남성성에 대한 고정 관념은 주인공들로 하여금 그들의 관계를 숨기게 만든다.
잭이 관계를 시작했지만, 에니스는 처음에 그것을 반대한다. 하지만 결국 그도 굴복을 하고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을 한다.
에니스는 사실 가면을 쓰고, 사회적으로 괜찮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었다. 그는 이제 막 여자와 결혼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잭에게 그는 ‘게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그 가면을 벗지 못하고, 진실된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감정을 계속해서 부인한다. 어렸을 때, 에니스의 아버지는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살해당하고 고문당한 남자의 시체를 바라보도록 그에게 강요했기 때문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야기
여름이 끝나고 둘 다 관계를 뒷전에 둔다. 그들의 비밀은 산 아래에 숨겨져 있다. 에니스의 트라우마는 잭에 대한 깊은 감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인정하지 못하게 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그들은 결국 여자와 함께 살게 되고, 부모가 되고, 사회가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에니스는 계속해서 불행하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고생하고, 반면 부유한 여자와 결혼한 잭은 재미있는 삶을 산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 가면이었을 뿐, 그의 결혼생활 역시 순탄치 못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특히 그와 장인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잭의 장인은 가부장적 가치에 맞춰진, 전형적인 텍사스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장인은 그의 사위가 ‘알파남’이기를 기대한다.
잭과 에니스는 여러 해 후에 다시 만난다. 둘의 장난 같은 사랑은 그제야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열정과 사랑은 사라지지 않았다.
잭은 에니스와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린다. 그는 훨씬 더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에니스는 여전히 사회의 희생자이고 자신의 성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그가 어렸을 적에 봤던 남자처럼 죽을까봐 두려워 한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편견을 버리고 진실된 사랑 이야기를 보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영화다. 두 남자 사이의 사랑 이야기는 순전히 서구적, 기독교적, 그리고 보수적인 환경에서 꽃을 피운다. 이 사랑은 그들의 남은 여생 동안 큰 흔적을 남긴다.
우린 늘 서로의 곁에 있어…우리를 잡아줘…잘못된 순간, 잘못된 곳에서…우리는 죽어.
-에니스 델마, 브로크백 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