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웨건 효과: 주류를 따르는 것
“우리는 풀을 먹기만 하면 된다. 수백만 마리의 소가 틀릴 리가 없다.” 아르헨티나의 예술가인 파쿤도 카브랄이 말했듯이 우리들은 대다수의 의견을 전혀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따르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단지 다수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알려진 인지적 편견을 일컫는 말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밴드웨건 효과는 단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견이 온전한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사실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는 심리적 효과이다. 이러한 인지 편향적인 현상의 피해자가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거나 논리적 추론이 아니라 대중의 힘에 근거하려 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라면 그것은 틀림없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투표자들은 자기 자신들이 투표한 정부의 실패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 알베르토 모라비아
정치인들은 밴드웨건 효과의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정치인들이 이러한 잘못된 추론을 이용하여 어떻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우리에게 진실로 인지하게 하고 강요하는지 보여주는 수백 개의 연구가 있다. 이것은 특히 선거 과정에서 꽤나 자주 발생한다.
사람들은 비록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자신들의 공약이나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지라도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최고라고 믿게 된다.
밴드웨건 효과의 기원
‘밴드웨건 효과’라는 용어를 의식적으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바로 1848년의 미국의 배우 댄 라이스였다. 그 해의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동안 라이스는 ‘시류에 편승하라’는 표현을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이것이 그가 그 당시의 대통령인 재커리 테일러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이 시기 동안 이와 같은 구절이 이미 대중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것은 거대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냈고 다시 말해 전염성이 있었다고도 말할 수도 있었다. 사람들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최신의 동향에 참여하고 싶어했다.
서서히 사람들은 시류에 따른 효과가 엄청난 정치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항상 이기는 팀이 되고 싶어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정치인이건 다른 사람이건 간에 더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또 하기를 원한다. 이는 모든 것이 주도적인 사람을 강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밴드웨건 효과와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
하지만 그런데도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는 다수의 의견을 대표하는 잘못된 주장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택시 기사로부터 질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운전 기사는 그에게 UFO를 믿느냐고 물었고 이에 칼 세이건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운전자의 반응은 칼의 반응을 거부하고 회의감을 갖는 것이었다.
운전사는 칼이 자신의 진정한 의견을 숨기고 있다고 믿었다. 그가 외계인을 믿는다고 말했다면 물론 비록 거짓말었을지언정 그는 운전자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형의 논쟁은 밴드웨건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치인들과 마케팅 전문가들은 거의 항상 사람들에게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다수의 공감을 얻는 것 뿐이다.
밴드웨건 효과의 위험성
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과반수를 넘는 득표를 위해 모두가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밴드웨건 효과는 양날의 검이다. 현재 가장 큰 인기를 갖는다는 것은 대중에게 가장 많이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어떠한 사소한 폭로도 그들의 평판에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 승승장구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또한 경쟁자들이나 후보자들 중 하나 이상이 훨씬 더 강력한 경향을 일으킬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념 때문에 지도자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유행에 따르는 영향력과 그 인지적 편견 때문에 논리가 약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기 쉽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그들 자신을 승자로 만들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처음의 취향을 버리고 새로운 승자인 그들에게 관심을 돌릴 것이다.
밴드웨건 효과는 또한 사교적인 행동과 집단 행동이라고도 불린다. 거짓말만 하는 누군가에게 희생당하지 않도록 그 위험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