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노력: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방법

공감과 노력: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방법
Gema Sánchez Cuevas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Gema Sánchez Cuevas.

마지막 업데이트: 16 9월, 2018

많은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나 다른 치매 환자가 현실 세계에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동떨어져서 비현실적인 자기만의 세상을 만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여기는 사회적 시선이야말로 환자가 느끼는 감정을 가볍게 여기도록 만든다.

자신을 치매 환자라고 가정해 보면, 어떻게 감정이나 요구를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두려운 감정이 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주변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깨닫거나, 그때그때 일어나는 상황을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상인이 알츠하이머 환자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상황이 매일 얼마나 무섭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지 생각해 볼 수 는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감정적 반응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치매에 걸린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치매에 걸렸을 뿐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토마스 마리스 키츠우드-

공감과 노력: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방법

검증 방법 –  사람 중심 요법

지난 수십 년간 의사소통이나 병간호에서 사람 중심 요법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치유적이고 관계 지향적인 모델은 알츠하이머 환자가 유효한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에 계속 노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과 공감하면서 환자가 정체성을 유지하고, 관리인과 주변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바뀐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간호 모델을 주장하는 연구원은 모든 치료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감 능력을 발휘하여 치매 환자가 겪는 내적 변화와 현실을 조율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는 환자에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느끼게 도와줘야 한다.

다시 스스로를 표현하기 시작할 때 환자는 존엄성을 되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노력이 필요할까?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내면의 감정을 인식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이상하지 않고 옳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환자가 느끼는 감정을 거부하면 그 사람 자체를 거부하고 정체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결과적으로 커다란 감정적인 상처가 남겨질 뿐이다.

공감과 노력: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방법

사람 중심 요법의 기본 원칙

이 치료적 접근법이 갖는 기본 원칙을 살펴보자.

  1. 환자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카를 로저스).
  2. 모두 개별적으로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대해야 한다(애브라햄 매슬로우).
  3.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확인받고 나면 진정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더 강해지는 때는 아무도 자기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을 때이다. “무시당한 고양이는 호랑이로 변한다”는 말처럼 말이다(카를 융).
  4. 어떤 문제를 안고 있든지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나오미 페일).
  5. 환자가 최근 기억을 떠올리지 못할 때 단기 기억을 회복하게 도와줌으로써 균형을 맞춰줄 수 있다. 시력이 약해지면 내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고, 청력이 약해지면 과거에 들었던 소리에 대한 기억으로 들을 것이다(윌러 펜필드).

알츠하이머 병이나 다른 치매 환자는 세상과 다시 연결되야 한다

디즈니 픽사 영화 <코코>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사람이 세상과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환자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아주 잘 표현했다. 특히 배경 음악으로 “Remember Me”의 부드러운 멜로디는 특유의 감성을 자극한다.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해서 공감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특별히 더 관심을 쏟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기분을 파악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콘케타 토마노(2000)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져서 마치 외딴 섬에 사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익숙한 음악에 반응하여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놀랍다. 멜로디를 들으며 자세가 미세하게 바뀐다거나 아주 들떠서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때로 소리에 언어적으로 반응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 환자는 누군가와 상호 작용할 때 반응을 보인다.

이런 반응이 말이 안 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과정이 환자에게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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