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시간, 침묵, 공간을 존중하는 친구가 되자

개인의 시간, 침묵, 공간을 존중하는 친구가 되자

마지막 업데이트: 04 5월, 2017

내 단짝 친구들은 손가락 다섯 안에도 꼽히지 않는다. 그들은 소수지만, 진실되고 숨김 없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다. 진실되고 이기적이지 않은 진짜 친구만이 검은 속내를 지니지 않는다. 이들은 나를 격려하고 내 삶을 낫게 만들기 위한 대가 없는 사랑을 베푼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가?

어떤 사람들은 많은 친구들을 두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SNS 리스트에서 늘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 말이다.

좋은 친구들은 단순히 스마트폰에 뜨는 이름과 사진 몇 장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겉면이 아닌 내면을 꿰뚫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 삶의 빈 자리를 채워 넣는 존재이며, 좋을 때나 힘들 때 우리를 찾아오는 목소리이자 고민거리를 없애주는 웃음이고 함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동반자다.

그렇다면…좋은 친구는 어떤 사람들인가? 부탁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우정“네 부탁을 들어줄 테니 내 부탁도 들어줘”라는 식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좋은 친구는 가끔은 지원, 재미, 상호 도움, 참된 우정을 넘어선, 침묵, 공간과 시간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침묵의 언어

혹시 다른 사람들과 있는 모임에서, 갑자기 찾아온 불편한 침묵을 경험한 기억이 있지는 않은가?

이런 불편한 순간이 찾아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한 치의 진심도 담기지 않은 말들이 오간다.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서로의 표정만 살피는 와중에 말이다.

이런 일은 보통 친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가끔 가족이나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이런 침묵은 발생한다…이유가 무엇일까?

불신과 불편함. 침묵은 마치 우리가 두려워하는 저런 감정들을 없애기 위해 찾아오는 듯하다…이 사람들이 나를 판단하는 중일까? 나에 대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좋은 친구 앞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들지 않는다. 물론 우리 자신도 역시 침묵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영혼이 조용히 쉬고, 생각이 참된 의미를 찾는 곳. 우리는 문장들이 꼭 맞아 떨어지거나 좋은 의미를 담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침묵은 편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우리의 “진실된” 모습으로 있더라도 판단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마음을 하나로 묶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

시간의 부족…

대체 무슨 일이야…?, 너 정말 네 일만 하다가 다른 사람들을 다 잊어버렸구나!”

당신이 어느 날 그냥 그러고 싶어서, 혹은 계속 시시콜콜 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친구들과 하루종일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친구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비난이 쏟아진다.

말의 요점은, 어떤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당신이 마치 뉴스 방송처럼 소식을 매일매일 전해야 하고, 몇 시간에 한번 씩은 “어떻게 지내는지”를 꼭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무와 책임감이 생기면, 누구든 약간의 귀찮음을 느끼기 마련이다. 사생활, 혹은 심지어 휴식조차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정의 중요성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어떤 이유에선지 수 개월, 심지어는 수 년동안 연락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다시 만나는 날,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는 공감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마치 그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다.

  당신도 이런 경험을 해봤는가?

사적 공간, 공적 공간

아마도 문제의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외로움, 감정들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사적 공간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 고민거리 등을 항시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친구를 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그들의 말을 듣기 위해서라면 하던 일도 멈춰야 했을 것이다.

점차 우리는 이 사람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고칠 생각은 않고, 오히려 타인에게 그들의 두려움과 부정적인 마음을 공유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의 사적 공간, 정체성, 감수성의 균형은 돌보지 않고 그런 친구를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참된 우정은 압박감을 주거나 해로운 존재가 아니다. 참된 우정은 개인의 공간, 시간, 침묵을 존중해주는 동반자, 친한 친구로서 우리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여야 한다. 좋은 친구들은 늘 진실된 방향으로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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