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두려워서 불공정함을 방치할 때

갈등이 두려워서 불공정함을 방치할 때

마지막 업데이트: 29 10월, 2019

갈등이 두려워서 불공정함을 방치한 적이 있는가? 우리의 일상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들로 가득 차 있다. 당신이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3명이 당신의 앞으로 새치기를 한다. 또는 당신이 이미 물건의 가격을 알고 있는데도, 계산원이 더 많은 돈을 내라고 한다. 아니면 사장님이 아침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불가능한 일을 시킨다.

우리는 모두 이런 갈등 중 무엇에 반응하고, 무엇에 반응하지 않을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 때로 우리는 “눈에는 눈으로 맞서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정당해 보이거나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느 때는 그저 지나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과 맞서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을 피하겠다고 결심하기도 한다.  그들은 논쟁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이나 요구 또는 직접적인 갈등을 야기하는 타인의 행동을 멈추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 안에 있는 것은 공포 이상의 것이다. 그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은 합리성을 벗어난 무력감이다.

때로 그들은 자신들의 공포를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들은 단순히 자신이 평화를 선호하고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런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일행 중 한 명이 자신이 맡은 부분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 그 사람의 일을 대신 해준다, 단순히 분쟁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들을 하게 된다, 싸움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 회피 전략

갈등을 피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그것이 더 큰 나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이다. 만약 상대방이 어떤 일에 절대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갈등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다.

갈등이 두려워서 불공정함을 방치할 때

하지만 무언가 좀 더 중요한 것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자면, 당신의 권리, 존엄성 또는 당신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존중과 같은 것들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때, 당신이 그저 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부각 시키지 않으면, 당신은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당신은 의식적으로 불공정한 일, 불법적인 일, 또는 모욕적인 행동이 용납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침묵을 유지하고,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한다.

그 결과는 심각하다. 단순히 공격적인 행동이 벌어지는 것 뿐 아니라, 우리의 정서 균형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자신에게 벌어지는 불공정함을 못 본 척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려고 해도, 그 사람 내부의 무언가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좌절감, 참을 수 없는 감정, 괴로움 또는 심지어 신체적인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이런 태도는 뒤틀린 사회적 관계를 키운다. 오늘 당신이 그저 방치했다, 그리고  그것은 내일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 학대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아무도 저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들은 계속해서 늘 하던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확실한 당위성을 가지게 된다. 갈등을 피한다는 것은 그것을 해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것은 심지어 갈등을 잘 처리했다는 의미도 되지 않는다.

학습된 회피

회피, 모면, 처리… 이런 행동들은 대부분의 경우 학습되고, 우리 안에 스며든 행동이다. 이것은 자제, 억압 또는 침묵이 유효한 행동이며, 심지어 매우 훌륭한 반응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억압하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아기는 모든 행동을 다 보이지만, 스스로를 억압하는 것 만은 제외된다. 아이에게 억압을 가르치는 것은 환경이다. 이 방법은 결국 환경이 아이를 더욱 잘 지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달에 줄을 달고 매달려가는 보트 그림

갈등을 피하는 사람들은 그 대가로 훨씬 큰 평화를 얻거나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행동은 갈등을 “참거나” “쌓아두는” 것이다. 주로 무슨 일이 생기는가 하면, 인내가 극에 달해 결국은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조용한 사람들이 한번 폭발하면 무섭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때때로 긴 인내 뒤에 찾아오는 이러한 폭발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먼저, 불공정 앞에 침묵하는 것은 당신의 자존감을 파괴할 뿐이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당신은 스스로 무력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은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신체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자기 안에 너무 많은 것을 쌓아두는 사람들은 위장 문제, 궤양, 근육 문제 그리고 자기 면역 질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절대로 피해서는 안되는 갈등이 있다. 또 다른 극단으로 치달아, 모든 사소한 문제들에 대립을 일삼는 것 또한 건강한 방법이 아니다. 갈등을 분류하고, 처리해서,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 갈등을 피하는 방법을 학습한 것처럼, 당신은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사실, 갈등은 긍정적인 것이다. 갈등은 당신을 성장 시키고, 성숙하게 하며, 독립심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또한 갈등을 제대로 마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좀 더 삶에 만족감이 높고 행복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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