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동조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공감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으며, 대부분의 경우 공감(empathy)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설명된다. 그러나, 이는 실제 상황에서 그다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정말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 이유는 우리가 우리 앞에 서 있는 사람과 동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과 동조(sympathy)하는 것이다.
동조
따라서, 우리는 동조가 다른 사람의 가치에 대해 동의하고 공유한다는 의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친구나 우리와 무언가를 인생에서 공유하는 사람과 동조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람의 “ 입장에서 생각하기” 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 이것이 저 공감에 대한 단순한 정의의 약점이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이란 모든 종류의 대인 관계를 마주할 수 있게 하는 의사 소통에 대한 태도로써, 우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계없고, 우리가 동의하는지에 상관없으며, 우리의 동조 여부 또한 관계없다.
따라서 우리는 공감을 상대방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나 우리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존중을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감은 동조가 아니다
공감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내포하며, 많은 경우 우리의 개인적인 입장이 정반대일 수 있기 때문에 그와는 관계없다. 그 반대의 경우가 사실이라면, 우리가 상대방과 동의하는 경우, 우리는 상대방과 동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공감하는가?
우리는 우리와 다르지만 그들의 입장을 존중할 때 그들에게 공감한다. 따라서,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공감 을 보이며 그들에게 이 를 표현한다. 상대방의 생각이 어디서부터 오는지를 관찰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공감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 네가 나한테 말하는 것이 너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 또는 “ 너에겐 이 일이 불공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네가 화나는 걸 공감 해.”
우리는 언제 개인적인 의견을 표출하는가?
공감을 보여주기 위해 그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관찰하고, 존중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의 의견을 표출할 다양한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 존중과 공감으 로 시작해 적극적이거나 적절한 대화를 통해서 말이다.
다른 혼란들…
때때로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공감능력 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하고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공감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과 동조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그들의 감사를 받고 싶은 것이다. 이는 공감이 아니다.
또 다른 경우, 우리는 단순히 상대방과 동조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들의 말에 동의한다.
존중은 무엇을 뜻하는가?
존중은 지식과 공감을 의미하며, 상대의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그 사람을 알고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존중은 우리 모두가 스스로 어떻게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낄지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사람을 그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정한다. 반대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그들이 인생에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가 존중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본인의 가치에 기반해 어디로부터 오는지 공감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공감을 보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없이, 우리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다른지에 상관없이 우리는 그들의 생각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공감하고, 존중하고, 공감을 보인다.
우리는 그들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을지 모르나, 그들의 입장에 공감 하고 그를 바꾸고 싶어하지 않을 때 우리는 공감을 보인다.
동조는 가치와 관심을 공유하는 것이다. 공감은 판단하지 않고 차이에 대한 존중을 보이는 것이다.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살 때, 존중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 결정한 대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며,공감을 보이는 것은 존중을 보이는 것이고, 이는 다른 사람의 가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에 대한 부담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와 같이, 공감은 대인 관계에 대한 멋진 도구로, 특히 사회적인 관계나 다른 사람과 우리의 차이를 만드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