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의 시작: 안나 오(Anna O.)

2018-05-07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이라는 수수께끼에 푹 빠져 있던 의사였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였던 그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성과 광기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가 공부했던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는 안나 오(Anna O.)였다.

프로이트는 특히 당시에 설명이 얼마 없는 의학적 사례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파리의 유명한 피티에 살페이 트레 병원(Pitié-Salpêtrière Hospital)에는 실명이나 신체 마비와 같은 신체 장애가 있지만 뚜렷한 원인이 진단되지 않던 환자들이 있었다.

정신분석학의 전신인 히스테리에 대한 카타르시스적 치료는 훌륭한 환자와 열린 눈을 가진 의사 둘의 합동으로 인해 이뤄진 발견이다.
-Sándor Ferenczi-

최면술을 배운 프로이트를 포함해, 많은 의사들이 이런 환자들을 최면술로 치료했다. 그는 환자가 분명 상태는 좋아질 것이지만, 나중에 증상이 다시 발견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혹은 증상이 다른 증상으로 바뀌기도 했다.

그와 그의 스승이었던 요제프 브로이어(Josef Breuer)는 안나 오라는 환자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런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었따.

안나 오, 브루이어, 프로이트

브루이어는 히스테리 전문가였다. 그는 또한 당대 의학적 최면술에서 가장 잘 알려 진 인물이었다. 프로이트는 그에게서 최면술을 배웠고 스승을 매우 존경했다.

둘은 함께 훗날 정신분석학의 첫 줄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안나 오야말로 그들이 인간의 마음에 대해 완전히 이해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안나 오(Anna O.)

그 당시에는 히스테리가 여성의 질병으로 간주되었다. 사람들은 여성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 때때로 신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위장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브루이어나 프로이트는 이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21살의 오스트리아 여성이었고, 높은 교육을 받았으며 지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날부터 매우 이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종의 환각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그녀는 그것을 “구름”이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뱀이나 해골의 환상을 보기도 했다.

상황은 점차 악화되었다. 그녀는 벙어리가 되었고 신체마비를 앓았으며, 음료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때로는 모국어인 독일어를 잊어 버린채 영어나 프랑스어로 대화했다.

브루이어는 그녀가 지속적으로 기침을 치료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얼굴, 팔, 다리 근육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종기를 앓았고 그녀는 그런 아버지를 간호했었다. 이제는 그녀가 아프기 시작했던 것이다.

안나와 단어의 치유력

브레이어는 그녀에게 최면술을 걸었지만, 그녀는 혼란스러운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두번째로 최면술을 시도했을 때, 그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드냐고 물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ajamáis acht nobody bella mió please lieboehn nuit”. 이 문장에는 5개의 언어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았다. 브루이어는 이후 안나를 최면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치료 방법을 바꾼 브루이어는 그녀의 말을 경청하기로했다. 그는 그녀에게 마음에 떠오르는 말만 하라고 격려했다. 이후 그녀의 증상은 호전되기 시작했고, 이것은 소위 말하는 ‘자유 연상(free association)’의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그녀는 이 과정을 “굴뚝 청소” 또는” 대화 치료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를 정신분석학자들은 훗날 다른 용어를 붙여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브루이어의 경우 “카타르시스적 방법(cathartic method)”라고 불렀다.

조셉 브루어

안나의 회복과 정신분석학의 시작

안나의 치료 과정은 기복이 심했다. 그녀는 결국 브루이어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에게 강하게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 또한 그녀에게 끌림을 느꼈지만, 그가 결혼했을 때 치료를 결론짓자고 마음 먹었다.

얼마 후, 프로이트는 이 사건으로부터 ‘전이’ 현상과 히스테리 뒤의 성적 욕망을 발견했다.

안나는 두번 입원하였고 몇 번 재발했다. 그러다가 모든 증상을 통제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그녀는 여성과 아이들의 권리를 위한 운동가가 되었고 꽤 입지가 있는 작가이자 번역가가 되었다. 그녀는 흔히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다.

11년 후에, 브루이어와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을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다룬 ‘히스테리 연구(Studies on Hysteria)’라는 책을 출판했다.

안나의 치료 과정 역시 책에 잘 기술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징적으로 히스테리와 안나 오야말로 정신분석학의 진정한 시초라고 말한다.

프로이드